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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성서지국 조희경 회원의 어머니 류혜영 씨 |
가,나,다,라는 몰라도
天, 地는 아는 다섯 살 우리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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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한자 선생님의 축하 메시지에 깜짝 놀랐습니다.
‘금상’이라는 말에 꿈을 꿨나 싶었어요. 부담 갖지 말고 솔직한 경험과 생각을 적으면 된다고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응모를 했는데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딸아이가 앞으로도 장원한자를 하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커다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고 생각할게요. 항상 즐거운 얼굴로 수업하러 와주시고, 딸아이와 저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시는 선생님께 가장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엄마의 글에서 핵심 소재가 되어준 우리 딸, 희경아! 예쁜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생각도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길 엄마가 항상 도와주고 기도할게.
엄마랑 한자 공부 열심히 해서 우리 꼭 한자박사가 되자!
장원교육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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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거 나 아는 글잔데....한자 책에서 봤자나.”
“그래? 어디? 뭘 보고 이야기 하는 거지?”
“음...... 마음, 심! 엄마, 마음 심이야 마음 심! 저기 봐봐!”
희경이의 손가락 끝이 향한 곳은 어느 빌딩의 벽에 크게 걸린 ‘心’이라는 현수막이었어요. 아이 아빠와 저는 서로 마주보며 ‘우리 딸, 말로만 듣던, 천재?’라고 동시에 생각한 것 같아요. 아이는 뿌듯해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어요.
두 딸을 낳고, 한 동안 일도 쉬며 육아에만 매달려 있던 시간이 어느덧 4년. 두 번의 출산 탓인지 알고 있던 지식들도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쉼 없이 달리는 대학교 동기들의 소식을 들으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며 ‘장원 한자’의 문을 두드렸어요. 한자 공부 열심히 해서 매일매일 보람도 느끼고, 지식도 쌓자는 생각으로 부끄러움보다는 이 나이에도 무엇이든지 배우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음에 스스로 뿌듯해하며 장원 선생님을 만났어요. 선생님도 저의 용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힘을 실어 주셨지요.
낯선 사람의 방문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제 곁에서 유심히 선생님을 관찰하던 딸아이가 선생님이 일어나려고 하자 갑자기 저를 조르기 시작했어요.
“엄마, 나도 하고 싶어. 나도 선생님이랑 공부할래.”
사교육을 반대해서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홈스쿨링도 따로 하지 않고 있던 저인데, 아이의 적극적인 모습에 선생님과 어색하게 웃기만 했어요. 선생님은 마침 어린이 교재가 있다고 한번 놀이삼아 해보자고 하시며 다시 의자에 앉아서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해서 교재의 안내에 따라 활동을 하기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고, 아이의 수줍은 대답에도 크게 반응해주셨어요. 아이는 재미있다고 엄마랑 같이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게...1년 넘게 딸아이와 엄마가 매주 장원 선생님을 만나며 한자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신랑은 효과가 있을까, 한글도 못하는 아이가 한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며 처음에는 크게 반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퇴근하고 집에 온 아빠 옷깃을 붙잡고 한자공부 하자고 조르는 딸의 모습에 놀람 반, 대견함 반, 점점 아빠도 장원한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갔어요. 그리고 장원 선생님이 오시지 않는 날에는 딸아이와 저만을 위한 한자 선생님을 자처하며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어요. 바쁜 집안 일로 교재가 조금 밀리는 날에는,
“한자 선생님께 게으른 학생이라고 말씀드려야겠는데......”
하며 저를 독려? 해주기도 하고, 제가 한자노트에 열심히 복습하며 한자를 적고 있으면 지나가며 뭘 적나, 본인이 아는 글자인가 알은 체도 하며 많은 관심을 보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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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쁜 딸, 희경이는 달 월(月), 불 화(火), 물 수(水),......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형 형(兄), 아우 제(弟)도 읽을 수 있어요. 지난주에는 일백 백(百), 일천 천(千)을 배우더니 숫자를 한자로 쓰고 읽는 놀이에 흠뻑 빠져있어요. 딸아이는 한자 공부를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장원 선생님과 선 긋고, 그림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놀이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엄마 아빠와도 함께하는 또 다른 방법의 놀이라고 여기구요. 물론, 아직 한글은 자신의 이름 외에는 읽지도 쓰지도 못해요. 하지만 간혹 어떤 글자에 대해 물어볼 때,
“한자 중에 이런 글자 배웠지? 그걸 한글로 쓰면 이렇게 된단다.”
라고 알려주면 더 잘 이해해요. 그리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한글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와도, 한자공부의 효과로 단어나 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요.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기 전에, 사실 저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던 교사였어요. 요즘 국어교과서나 다른 책에도 한자어에 한글독음을 달지 않고 그대로 실어 놓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학생들이 한자를 잘 몰라도 글을 읽는 것에 크게 어려움이 없어요. 하지만 그 글을 이해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매우 많아요. 한자어가 국어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요즘처럼 사고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학시험도 서술형, 논술형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어휘력과 독해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것의 바탕이 되는 공부가 바로 ‘한자공부’라고 생각하구요. 학교에서 근무하며 느꼈던 이런 생각들이 장원 한자를 만나게 해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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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장원 한자를 아이와 함께 하면서 저 스스로도 교단에 서 있기 부끄러울 정도로 한자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30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 한자의 즐거움을 알고 매주 한자에 대한 지식을 시나브로 쌓아가고 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딸아이도 장원 한자를 통해 1여 년 동안 많이 성장했어요. 이제 읽을 수 있는 한자들도 많이 늘어났고, 길을 가다가도, 곁눈질로 아빠 엄마 책을 보다가도 아는 한자가 나오면 즐거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변 어른들도 참 신기해해요. 우리 아이가 특별한 아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자 몇 개 안다는 것에 특별한 아이처럼 바라봐 주시고 대견해 하세요. 이런 작은 반응들이 아이에게도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즐거움을 보태어 주는 것 같아요. 요즘은 삐뚤 빼뚤이긴 하지만 스스로 한자도 써 보려고 해서, 집에서 아는 한자들을 프린트로 만들어 주고 있어요. 둘째도 곧 두 돌이에요. 아직 놀이가 아닌 무엇인가를 가르치기에는 이른 시기이기에 언니처럼 4살이 되면 한자를 함께 해보려고 해요. 하지만 요즘 언니가 하는 것에는 뭐든 관심이 많고, 따라 하려고 해서 장원 선생님을 만날 날이 앞당겨질 수도 있겠어요.
다른 한자 관련 학습지가 많지만, 장원을 고집하는 이유는 장원이 한자학습지로 처음 이름을 알렸고,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에요. 이것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처음 교재를 받고, 구성을 보았을 때 구성이 정말 잘 되어 있었어요. 아이의 교재는 한글을 몰라도, 그림과 다양한 스티커 붙이기나 색칠놀이와 결합해서 한자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고, 특히 교재의 마지막 부분에 아이 스스로 배운 한자를 색칠하고 꾸미고, 오리기까지 해서 자기만의 플랜카드를 만들도록 한 것과 몇 개 한자를 엮어서 동요로 만들어 놓은 것도 있었어요. 정말 그것을 보고는 역시 장원이구나 생각했어요. 실제로 아이가 동요를 듣고 따라 부르며 보다 쉽고, 빠르게 한자를 익히더라구요. 저 역시 복잡한 한자일 경우에는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실생활에 쓰이는 단어와 연계해줘서 참 좋았어요. 또한 언제든지 보충해서 가져다주는 한자연습장은 최고입니다.
내년에 한자 3급 급수를 따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한자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 때, 아이도 8급이나 7급으로 함께 한자 급수 시험을 치러보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준 장원한자에 너무 감사하고, 특히나 매주 오셔서 저와 아이를 열심히 독려해주시고 가르쳐주시는 우리 장원선생님, 박희숙 선생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잘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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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사 소감_박희숙 선생님
희경이와 첫 만남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꼬마아가씨였어요.그리고 어머님도 너무 좋으시고 한자공부를 해야겠다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시는 게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호흡하고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 일을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일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만나면서 즐겁고 보람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어머님이 직접 후기까지 적어주셔서 정말 교사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장원을 사랑해주시고 열심히 학습하시는 희경이와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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