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장원한자’를 2012년 1월부터 시작하고, ‘중국어’는 올해 시작했네요. 한자는 5년째 하고 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공부하는
이유가 있나요?
언니가 ‘장원한자’를 했었어요. 언니 공부하는 거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했는데 실제 수업하니까 재미있어요. 책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쉽게 해석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 문장의 앞뒤 상황 따져보고 제가 아는 한자를 떠올려서 ‘이런 뜻이겠구나’하고 생각하는 것이죠. 교과서에는 어려운 한자어가 많잖아요. 그래서 낱말 뜻을 잘 모르면 선생님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 되는데 한자를 많이 알고 뜻을 잘 유추하면 선생님 설명을 쉽게 이해하고 혼자 공부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Q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함께 쓰자는 의견들이 많아요. 한자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한자를 꾸준히 공부했으니까 교과서에 한자가 표기되어도 괜찮지만 한자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은 어렵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래도 저는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낱말들은 한자를 함께 쓰면 좋다고 생각해요. 낱말 옆에 한자가 있으면, 그 낱말이 한자어라는 것도 알 수 있고, 무슨 뜻인지 더 곰곰이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한자에 관심 갖는 아이들이 생길 것 같고요.
Q 학습지를 해서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학습지로 복습하니까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리고 학원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내용만 잘 기억하려고 노력하지만, 학습지는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또 배우는 내용 외에도 여러 가지를 알려줘서 좋아요.
매일 규칙적으로 교재를 풀어야 공부가 재미있다는 서연이는 교재를 받으면 가장 먼저 일일 학습량을 계획한다고 한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 언니와 동생. 올해 중1이 된 언니(왼)는 ‘장원한자’ 전 과정 수료와 제9회 사자소학 암송전 경기도 고학년부 장원을 수상했던 원조 장원회원이다.
Q 사자소학암송전 이야기를 해 볼게요. 올해로 몇 번째 도전인가요?
이번이 3번째 도전이에요. 3학년 때 처음 나가서 저학년부에서 3등(탐화)했어요. 그런데 작년에는 본선에 나가긴 했지만 3등 안에는 들지 못하고 떨어졌어요. 그래서 아쉽기도 했는데 이번엔 본선 진출했으니까 입상도 하고 결선에 꼭 나가고 싶어요.
Q 암송전에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자소학이 제 생활을 바르게 잡아줘요. 당연한 것들이긴 한데 제가 생각 못하고 있거나 잘못하고 있는 행동들을 깨우치고 반성하게 돼요. 그래서 사자소학을 암송하는 게 좋아요. 또 문장을 보면서 배웠던 한자를 다시 점검하기도 하니까 한자 실력을 쌓는 데에도 참 좋다고 생각해요.
Q 외우고 있는 사자소학 문장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문장이 있나요?
‘부모출입(父母出入)이어시든 매필기립(每必起立)하라’
부모님께서 나가시거나 들어오시거든 매번 반드시 일어나고 서라.
‘부모호아(父母呼兒)어시든 유이추진(唯而趨進)하라’
부모님께서 나를 부르시거든 빨리 대답하고 달려 나가라
이 두 문장을 좋아하고 저 스스로 이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엄마가 불러도 제가 하던 일 먼저 하고 두세 번 불러야 갔는데. 지금은 부모님이 부르시면 바로 답하게 돼요. 사자소학을 암송하면서부터는 행동이나 말을 조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 것 같아요.
Q 장래희망은 무엇인가요?
예전엔 소아정신과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고민하고 있어요. 엄마가 저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아이들 특히 상처 입은 아이들 마음을 달래주고 고쳐주면 뿌듯할 것 같아서 관심이 생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엄마와의 미니 인터뷰
Q 자녀의 한자 교육을 위해 ‘장원한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에 또래 엄마들끼리 한자 공부시켜주는 붐이 있었어요. 주로 급수시험을 치르기 위한 것이었죠.
저도 애들 한자를 가르쳤었는데 갈수록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습지를 알아보게 되었고 장원교육을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께 상담 받고 교재를 직접 보고는 주저 없이 선택했어요. 그런데 서연이는 처음부터 ‘장원한자’를 하진 않았어요.
K사 선생님이 한자를 권해서 하게 되었는데 칸 채우기 외에는 흥미를 끌만한 게 없더라고요.처음 한자를 접하는 애들이 그걸로 공부하면 흥미 붙이기 어렵겠다 싶어서 장원한자로 바꿨어요.
독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어머님은 아이들의 독서 역량을 키우는 데 한자가 많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습과 글 이해의 기본이 되는 한자는 어렸을 때부터 접하게 하는 게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Q 이번 서연이 사자소학 암송전 출전에는 어머님이 더 적극적이었다고 하던데요?
네, 맞아요. 제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자소학 암송전이 언제 열리나....서연이 언니인 서원이는 작년에 경기도 고학년부 장원을 했지만 서연이는 8회 대회에서 탐화하고, 9회 대회에서는 입상을 못해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제가 대회 날짜와 신청기간을 먼저 알아보고 서연이한테 참가할 의사를 물어봤어요. 2주 생각하더니 참가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장원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신청해달라고 했어요. 또 꼭 1등이 아니더라도 그 과정이 좋더라고요. 사자소학을 읽고 암송하면서 의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고 또 대회 자체에 참가하여 도전한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욕심이 있어요.
Q 8년의 시간 동안 장원 선생님이 몇 번 바뀌었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만났던 장원 선생님들 중에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꼽는다면?
김승희 국장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잘 가르쳐줬어요. 똑 부러지잖아요. 처음 오셔서 가르치시는 게 너무 맘에 들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바뀐 뒤로도 우리 애들 관련해서 문제가 있을 때면 연락도 자주 드리곤 했었어요. 3년째 우리 애를 가르치고 계신 이영순 선생님도 참 좋으신 분이세요. 교재 내용 이외의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셔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켜 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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