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회원 | 인천지국, 인천외고 2학년 중국어과 재학
‘장원한자, 장원세이펜중국어’ 학습 중
장원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동아리에서 일본어를 처음 배웠는데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학습지를 시켜달라고 했더니 공인중개사를 하신 엄마가 손님 중에 장원 선생님이 있다고 모셔 오셔서 곧장 장원을 하게 됐어요. 한자와 함께 하면 좋다고 해서 ‘세이펜일본어’도 시작했죠. 중국어는 엄마가 공부하려고 신청했던 것인데 3주 만에 포기하고 저한테 떠넘기셨어요. 그래서 저는 한자, 일본어, 중국어 세 과목을 하게 된 거예요.
최근 한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초등 5학년 12월에 시작해서 중2 끝날 무렵에 ‘장원한자’를 그만 뒀어요. 외고 진학을 앞두고 한자 공부가 벅찼거든요. 그런데 중국어와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니 한자를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세이펜일본어’를 ‘장원한자’로 바꿔서 한자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며칠 전부터는 일본어 한자 단어장을 준비해서 매일 40개 정도의 한자와 일본어 단어를 쓰고 있어요.
한자를 공부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일본어로 ‘제한적’을 한자 ‘制限的’으로 쓸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한자를 알면 일본어 공부가 쉬워요. 또 한자를 모르면 ‘개=犬=いぬ(이누)’를 모두 외워야 하지만, 한자를 알면 ‘개=いぬ(이누)’만 기억하면 되니까 시간도 절약돼요. 국어에서는 고전시가나 고전문학에서 한자가 특히 도움이 돼요. 듣도 보도 못한 고어가 많은데, 괄호 안에 있는 한자를 보면 뜻을 알 수 있거든요. 한자는 초등학생 때보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필요성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왼)
매일 한자와 일본어 단어를 빼곡이 쓰고 있다는 유진이의 노트 (오) 일본 유학을 다녀온 유명 강사가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받은 선물
한자 교재로 ‘장원한자’가 지닌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한자 쓰기를 했어요. 교재에 무작정 쓰기만 했죠. 진짜 재미없고(왼)매일 한자와 일본어 단어를 빼곡이 쓰고 있다는 유진이의 노트
(오)일본 유학을 다녀온 유명 강사가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받은 선물. 싫었어요. 그런데 ‘장원한자’를 하고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특히 ‘그림한자’로 한자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해줘서 좋았어요. ‘왜 이 한자가 이런 뜻이지?’라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그림한자에서 찾았던 것 같아요.
외국어 공부하는 데 ‘세이펜일본어’와 ‘세이펜중국어’가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세이펜일본어는 전체 과정을 수료했다가 복습을 했고, 세이펜중국어는 J과정을 하고 있어요. 두 과목 모두 ‘세이펜’으로 공부할 수 있어 좋아요. 일본어로 ‘おばあさん(오바-상, 할머니)’과 ‘おばさん(오바상, 아주머니)’이 있는데 모두 ‘오바상’으로 발음이 같아요. ‘바’의 길고 짧음으로 뜻이 달라지죠. 일본어를 책이나 문제집으로만 공부한 친구들은 듣기만으로는 ‘할머니’와 ‘아주머니’ 구분을 잘 못해요. 그런데 저는 길고 짧은 발음을 잘 구분해요. 특별히 의식하며 듣는 것도 아닌데 잘 들리는 걸 보면 어릴 때부터 세이펜으로 원어민 발음을 듣고 따라하면서 익혔기 때문이에요. 세이펜이 ‘언어 감각’을 키워준 것 같아요.
Q. 외고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도움말을 한다면?
외고라고 하면 영어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오히려 국어랑 수학을 열심히 해야 해요. 저도 중학교 때까지는 나머지 공부 안할 정도로만 국어와 수학을 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니까 모르는 어휘가 너무 많이 나오는 거예요. 어휘에서 막히니까 내용 이해가 어렵고 그래서 학습 의욕이 떨어지더라고요.
사실 외고에 들어오면 영어권에서 살다온 친구들이 많아요. 그들과 견줘서 영어를 더 잘하기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들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게 있어요. 바로 국어나 수학이죠. 그런데 이것마저 제대로 안 하면 외고에서 좋은 내신 받기는 어렵다고 봐야죠.
또 생활기록부 칸을 하나라도 더 잘 채우려고 애쓰는데 너무 그렇게 입시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외고에 가서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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