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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학습’의 needs는 ‘독해력’증가
‘어휘력,’[장원한자]로 넓히고 [어휘나무]로 완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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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포스터와 배우 브래드피트의 풋풋함으로 유명한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는 미국 개척시대 시골 목사 가족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어떠한 강요도 없이 잔잔히 서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유려한 영상미로 유명한 영화인만큼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꽤나 많으나 영상미와는 별개로 충격으로 다가와 교훈으로 남은 장면이 있다. 지금도 종종 지국 교육시간이나 논술, 한자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야 할 때 언급하곤 하는 장면이다.
시골 조그마한 마을의 목사인 아버지는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교육한다. 그 교육은 명료하고 꾸준하다. 글짓기.
아버지는 아이에게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글짓기를 숙제로 내주고 검사한다. 가까스로 완성된 글짓기를 아버지에게 제출하면 아버지는 제출된 숙제를 반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그 과정을 반복한다. 기어이 A4 분량의 숙제가 서너 줄로 정리되어서야 노는 시간을 허락하고 아이는 동생과 함께 강가로 뛰어나가 낚시를 즐긴다.
예상컨대 고금을 막론하고 대다수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아이는 아버지의 반복되는 학습에 영악함을 발휘했을 것이다. 애초 핵심문장이 뚜렷한 글을 지어 내용을 쉽게 줄일 수 있도록, 학습 시간을 줄이기 위한 영악함을 발휘했을 것이다. 허나 제법 꾀를 내었다고 생각한 아이의 작전은 아버지의 학습 의도와 정확히 일치 된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의 주제를 명확히 하고 개요화 할 수 있으며 얼마든지 역으로 상세히 풀어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이 두 가지를 가르치고자 했던 아버지는 명쾌하게 의도를 이룬다. 아이는 이 교육만으로 문학 교수가 된다.
‘해마다’라고해도 무색할 만큼 빈번히 수정되는 대학입시의 틀 덕분에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 속에서도 제법 또렷해 보이는 입시 방향성이라고 한다면 ‘문제해결능력’이다.
초등학교 수학 수업에 계산기가 도입되고 있는 목적은 예컨대 싱크홀로 손상된 하수 시설 복구를 위한 문제해결에는 더하기 빼기 등의 연산능력의 필요성보다 좀 더 효과적인 공식을 선택할 수 있는 정확한 공식의 이해도와 월별 평균 강수량에 대한 상식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공사기간 설정, 고층 건물의 사회적 문제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야 함을 인식케 하기 위함일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가장 필요한 입시 덕목은 어쩌면 미국 개척 시대 시골 목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학습 시킨 능력이 아닐까. 정확한 이해와 명확한 표현. 몇 해 동안 강요되듯 연도별 키워드에 등장하고 있는 ‘소통’의 힘.
대입의 명확한 방향성 ‘문제해결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정확한 이해와 명확한 표현, 장원교육은 그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자 학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장원교육의 경우 대다수의 회원가입신청 과목은 한자로부터 출발한다. 장원교육을 통해 한자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많은 학모들의 needs는 실상 하나로 귀결된다.
학습자의 어휘, 독해력 향상이다.
개중 급수시험이나 내신대비를 학습 목적으로 두는 학모들도 있으나 극히 소수이며 그런 학모들조차도 한자 학습을 통해 어휘, 독해력은 자동적으로 향상될 것이라 여긴다.
주와 부, 우선과 차선의 문제일 뿐이다. 어휘, 독해력을 직접적 학습목적으로 염두에 두든, 급수, 내신을 우선 목적으로 두든, 한자를 학습시키고자 하는 학모들의 최종적 목적엔 어휘, 독해력 향상이 궁극적인 needs로 잠재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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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월부터 현재까지 모든 회원가입신청문의에 대한 先 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필자의 데이터로 보면 총 52건의 회원가입신청문의에서 한국사, 어휘나무 회원가입신청문의 7건을 제외한 45건 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어휘, 독해력향상을 위해 한자 학습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1건은 명확히 내신대비라고 밝힌 중1 학부모였다.
자녀에게 장원한자를 학습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needs는 명확하다.
이해력 향상을 위한 기반이 되는 어휘, 독해력 향상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한자 학습을 한다’의 의미가 어휘, 독해력으로 ‘직결’되는가 하는 것이다. ‘5년 간의 장원한자 과정 종료를 마치고 4급 이상의 한자급수를 취득한다면 아이의 어휘, 독해력이 현저히 향상 되는가’, ‘누적된 한자 학습량이 어휘, 독해력을 보장 하는가’는 아이들에게 한자를 학습시키고 있는 우리 스스로 자문을 거듭해 볼 필요가 있다.
‘讀’을 공부하고 ‘解’를 알면 아이들은 ‘독해’의 의미를 명확히 아는가?
필자는 긍정적인 답을 내어놓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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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를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학부모들과의 상담 시 퍼즐 조각으로 자주 비유하곤 한다. 한자 낱글자를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아이의 손에 많은 퍼즐을 쥐어주는 것과 같아서 더 크고 정교한 그림을 맞춰낼 수 있는 가능성을 준비시키는 과정이라 설명하고 그 퍼즐들을 맞춰 성취하고자 하는 어휘, 독해력을 얻기 위해서는 ‘한자어의 이해’와 ‘조어능력’이 필수임을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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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에 비유하곤 하기도 한다. 표의문자인 ‘한자 낱글자 하나를 안다’의 의미는 표음문자 ‘영어 단어 하나를 안다’의 의미와 같음을 설명하고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영어 학습의 절대적 수단이 될 수 없음을 학부모의 경험에 비추어 상담한다.
학부모들이 두 가지 비유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퍼즐을 맞추어 내는 힘, 그래서 힘들게 습득한 한자들이 그저 부유되는 무소용의 능력으로 머물지 않고 어휘, 독해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키우게 하는 것. 그것을 위한 교재가 어휘나무임을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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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어휘나무 학습을 진행하니 한자를 종료해도 괜찮은 것 아니냐는 우문에도 위의 상담은 적절하다. 퍼즐 조각은 많을수록 좋다. 그래야 보다 많은 어휘들을 조어하고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 한자 학습을 통해 어휘력의 폭을 확장시키고 어휘나무로 완성시켜 나가는 스텝은 떼어낼 수 없는 학습조합임을 내담자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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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상담을 유발시키는 부분에서도 위의 상담법들을 기반으로 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2월부터 현재까지 지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회원가입신청문의 先상 담을 진행하며 학모들에게 동일하게 물어온 질문이 있다.
“한자 학습을 진행하시며 꼭 마련되었으면 하는 학습 성과가 있으시다면?” 이다.
한자 학습을 자녀에게 왜 시키려 하시는지를 묻는 질문이다. 위에 밝힌 중1 학모를 제외하고 모두 한결 같이 답했다.
“어휘력이요.”
내담자가 어휘력이라 답했다. 그러니 어휘나무 상담을 안 하는 것이 더 어색하다.
“어머님, 그러시면 담당지역 선생님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들을 집중해서 학습할 수 있는 교재를 함께 상담 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시켜드리겠습니다.”라는 답변에 ‘싫다’ 말한 학모는 아직 한 번도 없었다. (학년별이라는 표현은 삼가 한다. 실제 아이들의 어휘력은 학년과 별개이다.)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내담자 스스로 한자 학습을 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을 상기 시키는 접근법으로 시작하여 한자 학습과 어휘 학습은 ‘따로 또 같이’ 학습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면 쉽게 어휘나무 입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근무 중인 일산서부지국의 경우 2월, 3월 폭발적인 어휘나무 입회가 일어난 것은 아니나 위와 같은 교육과 사례공유, 분임토의, 상담 RP등을 통해 꾸준히 두자리 수 과목 순증을 이뤄내고 있다.
지국 교사들에게 “가장 교육적인 것이 가장 영업적인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진정 장원한자를 학습하고 있는 아이들이 한자만으로 어휘력이 향상될 수 없음을 자문을 통해 깨달았다면 아이들의 실질적인 어휘력 향상을 위해 어휘나무가 꼭 필요함을 학부모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서서히이지만 어휘나무 회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해결능력’을 향상 시키겠다는 교육부의 방향성은 바르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점은 ‘문제해결능력’과 별개로 진행된 일명 ‘주입식’교육에 그 발로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그로인해 일방적이며 관례적인 소통방식에서 야기되는 무수한 사회적 부조리들을 환기, 재설정하는 방법을 우리도 우리아이들도 교육 받아 본 적이 없다. 올바른 소통 방식의 부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이 합리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문제해결능력’이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의견을 바르게 읽어내는 능력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찾기, 나아가 타인을 설득, 설명할 수 있는 표현능력이 ‘문제해결능력’의 시작점이다. 이해와 표현, 배경지식의 습득, 근간은 어휘력이다.
장원교육은 정확하게 현 교육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고 그 핵심은 한자와 국어학습의 교두보, 아이들의 여러 능력들의 뿌리가 되어 줄 아낌없이 주는 어휘나무이다.
며칠 전 사업계획발표 때 회장님의 질문을 기억한다.
“어휘나무의 점유율이 향후 어떨 것이라 생각하는가?”
필자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한자와 동일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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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ㆍ일산서부 김동욱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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